하얀 동굴
성북동에 기반을 둔 갤러리 옵스큐라의 의뢰로, 기존에 VIP 라운지와 사무실로 쓰이던 양재동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우리는 건축이 스스로 드러나기보다 작품을 온전히 담아내는 '무한한 도화지'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따라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건축적 언어로 공간의 질서를 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기존 사무 공간의 낮은 층고가 주는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습니다. 천장의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시 관람의 몰입을 방해하는 설비와 디테일을 철저히 숨기는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